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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를 갈망하는 사람들의 꿈이 이루어지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기를 찾아오시는 분들, 이용하시는 분들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이곳을 통해 좋은 무대에 섰다고 생각하신다면 기쁨이 더할 나위가 없겠습니다.” 지난 6월 23일 유영욱 교수(연세대 교수)의 개관 기념 독주회 공연을 시작으로 퀄리티 있는 공연들이 진행되면서도 누구나 설 수 있는 무대를 통해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는 문화공간 <이룸> 이윤정 이사장. 문화에 대한 대중의 갈증을 채워주는 동시에 연주자들이 이용하기 편리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호남 지역의 문화 저변 확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이 공간에 대해 그녀에게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이룸아트홀] 연주자와 관객 모두에게 편의를 제공하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대규모의 공연홀을 제외하고는 시민들이 쉽게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이 여의치 않다.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고, 음악 공연에 최적화된 홀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주 내에도 홀들이 존재하지만, 각 홀마다 대기실 환경, 주차 공간, 접근성, 음향 시설 등 다양한 면에서 제각각 불편함을 가지고 있었어요. 이룸아트홀은 이러한 점들을 보완해줄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현재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피아니스트로서 아트홀, 스튜디오, 대기실, 로비 등 자칫 놓칠 수 있는 부분까지 세세한 손길이 닿아있음을 볼 수 있다.
연주자가 편안히 이용할 수 있는 대기실 “일반적으로 대기실은 무대에서 보이지 않는 공간이기에 관리가 소홀해질 수 있는 여지가 있어요. 어떤 홀에서는 대기실이 아예 없는 경우도 있죠. 하지만 출연자들은 무대에 오르기 직전에 가장 많이 긴장할 수밖에 없는데요. 이에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대기실 내부에 별도로 드레스룸도 존재해 자유롭게 착·탈의가 가능하며, 전신거울을 설치해 복장준비에도 문제가 없을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또한 대기실 복도에도 대형 거울을 배치해 수시로 자신의 상태를 체크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높은 천장과 확 트인 공간으로 압박감을 덜어주었죠. 무대의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 해주는 모니터는 다음 공연을 준비하는 데에 용이하죠. 또한 확실하게 연습이 가능한 스튜디오와도 로비가 연결되어 있어 최단 동선 안에서 연습과 이동이 가능합니다.”
관객들에게 충분한 공간적 여유를 제공하다 “홀 내부는 관객석 150석의 규모로 이루어져 있으며, 계단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관객들의 시야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관객석의 높이가 수평일 경우, 뒤쪽에 앉는 관객들이 공연을 보는데에 큰 어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각 공연에 따라 관객석의 수와 그 형태를 언제든지 변경 가능하기에 다양한 무대가 진행될 수 있다는 점 또한 큰 장점이죠. 소규모 하우스 콘서트부터 세미나, 포럼, 전시까지 가능하도록 자유롭게 의자 배치가 가능합니다.”
관객들을 사로잡은 고퀄리티의 음향 및 녹화시설 음악은 소리예술이기 때문에 아트홀에서 사람들이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단연 음향시설일 것이다. 국내의 주요 대형홀이 아닌 이상 좋은 장비를 갖추고 정기적으로 이를 체크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이룸아트홀은 이에 대한 걱정을 한 번에 덜어준다. “저도 정기적으로 연주활동을 하는 사람으로서 이에 대해 매우 엄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무대를 준비해야 하는 날이면 제가 직접 방문해 모니터링을 하며, 홀 전속 음향감독님께서 홀 내에 위치한 음향 조정실에서 수시로 체크해주십니다. 음향 조정실 내에는 전용 콘솔과 최고급 마이크를 배치해 두었으며, 무대 측에는 국내 주요 대형 홀에만 존재하는 수음마이크를 설치해 관객들에게 효과적인 어쿠스틱 음향 전달은 물론, 소음 없는 깨끗한 음질의 녹화가 가능하다는 점 역시 연주자들 의 큰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또한 악기 조율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전속이기도한 김요안 조율사가 이룸아트홀의 전담 조율사로 재직하며, 수시로 체크하고 있어 이 또한 연주자들을 안심시킬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효율적인 접근성과 충분한 주차공간 “번화가 속 대로변에 위치해 대중교통으로 편리하게 오실 수 있으시며, 상가 내에 마련되어 있는 충분한 크기의 지하주차장이 있으며, 홀을 방문하시는 경우 3시간 무료주차권을 드리니 편하게 이용 가능하실 것입니다.”
누구나 이용가능한 무대 이룸아트홀의 가장 매력적인 점은 위에 설명된 홀을 누구나 사용 가능하다는 것이다. 전문 연주자들이 만족할 만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전공자들에게 연주 공간을 마련해주는 동시에 아마추어 음악인들이 좋은 무대에서 공연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해주고 있다. “제대로 환경이 갖추어진 무대에서 연주할 수 있는 비전공자들이 얼마나 있을까요? 대형홀에서 연주하기에 아마추어분들께는 큰 부담이 될 수 있어요. 이에 카페나 야외에서 연주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에 많은 분들이 제대로 갖추어진 무대를 필요로 하고 그리워했다고 말씀주시더라고요. 아마추어분들이 무대를 사용하실 때 행복해하시는 표정들을 보면서 이 홀이 꼭 필요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프로 연주자들은 실수를 하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무대에서 긴장감이 크게 느껴지는 반면, 무대를 즐기는 자유로운 모습과 행복이 느껴지는 모습과 무대를 더욱 소중히 대하는 태도 역시 저에게는 전공자로서 지금까지 생각하지 못한 신선한 충격과 남다른 감회를 주었죠. 이에 더욱 다양한 시민들께서 이용하실 수 있는 자리를 더욱 폭 넓게 마련할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가지고 임하고자 합니다.”
[이룸 스튜디오] 문화 공간 <이룸>은 연주자들의 무대뿐만 아니라 이용객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연습 스튜디오 또한 함께 운영하고 있다. 1층과 2층으로 나뉘어 총 11개의 연습실(개인 연습실, 투 피아노실, 앙상블실 등)로 구성되어 있는데, 연습실에서도 연주자들을 고려한 그녀의 배려심을 엿볼 수 있었다. “연습하러 오시는 분들이 좋은 환경에서 연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가장 컸어요. 스튜디오를 구성하는 데에 있어 가장 고려한 점은 방 안의 울림과 방음 문제, 즉 소리였어요. 일반 연습실의 벽은 흡음만을 하는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답답한 소리가 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곳에는 각 방의 벽과 벽 사이에 벽돌 을 쌓아 올리고 그 위에 방음·흡음·차음재를 사용했으며, 마감재는 아트홀 내부와 같은 독일산 친환경 헤라클레스로 마감했어요. 또한 악보를 오래 보며 생기는 눈의 피로를 최소화 하고자 악보 전용 조명을 설치하는 등 연주자들만이 겪는 고충을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각 방에 배치되어 있는 피아노는 YAMAHA 그랜드 피아노 3대, YAMAHA피아노 업라이트 3대, 영창 그랜드 피아노 1대로, 전담 조율사가 수시로 점검하며 실제 무대에서 사용하는 피아노와 차이가 없기에 방 안에서도 실전 감각을 기를 수 있다는 점 또한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끊임없이 발전하는 이룸, 이용객과 직접적으로 소통하다 개관한 지 3개월여 만에 창작가곡제, 음악 대학 정기연주회, 프로 연주자들의 개인 리사이틀, 유명 교수의 마스터클래스, 다양한 동호회 대관 연주 등 이미 많은 일정들이 진행 되었고, 계획 중에 있다. 별도의 홍보 없이 이와 같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던 데에는 이용객들이 바라는 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이행한 그녀의 실행력 덕분이다. “모든 이용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홀을 갖추 는 것이 최종 목표에요. 이용객들을 통해 부족한 점 혹은 불편한 점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그에 맞추어 공간을 새롭게 구성했습니다. 냉·난방 시설, 창문 등 세세한 부분들까지도요. 다양한 공연이 진행되는 홀이기에 많은 의견과 아이디어를 받을 수 있었고, 다양한 분들을 포용할 수 있는 홀이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분들을 만나면서 몰랐던 부분들도 알게 되어 하루하루 새로운 것 들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이에 힘입어 내년에는 획기적인 프로그램들로 대중에게 다가설 것을 예고하는 이윤정 이사장. “내년에는 더욱 많은 시민들이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음악·인문학·철학·미술을 함께 접목하여 강연과 음악회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룸아카데미 운영, 가족 단위로 무대에서 공연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 해주는 가족음악회 등 문화예술 활동에 참여 할 수 있는 기회의 폭을 넓혀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자체 기획공연을 통해 전문 연주자들을 초청해 퀄리티 있는 음악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때까지 더 욱 많은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에 뒤이어 그녀는 올해 하반기 일정과 함께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이외에도 올해 하반기에는 10월 20일(토)에 이음음악협회 창단음악회, 11월 3일(토)에 문화공간 <이룸> 첫 기획공연인 러시아 울리브쉐바 민족오케스트라 초청공연(피아니스트 이윤정 협연), 11월 10일(토)에는 강충모 교수의 마스터클래스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끊임없는 대관문의로 관심을 가져주시는 시민 분들을 뵈면서 보다 좋은 문화 공간을 조성할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갖고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문지애 기자/musicnews@musiced.co.kr)
|피아니스트 이윤정| 피아니스트 이윤정은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 피아노과와 동대학원 음악학과를 졸업한 후 러시아 그네신 국립음악원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하였으며 러시아 차이콥스키 국립음악컬리지 Master class(DIP)를 수료하였다. 그녀는 Russia Cantus Firmus Orchestra, 불가리아 Sofia Soloists chamber Orchestra,독일 New Philharmonia Orchestra, 최근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음악회에서 프랑스 Paris Festival Orchestra와 협연 등 국내외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였으며,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IBK챔버홀, 금호아트홀, 독일 Stuttgart Weisser Sall, Osterfeldhalle Esslingen-Berkheim, Stadthalle Eislingen Fils Kronensaal, 세종문화회관, 영산아트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등에서 해마다 독주회와 다수의 실내악앙상블 연주 를 하였다. 체코 브르노컨서바토리 외래교수, 국립군산대학교, 한일장신대학교, 포항예고, 전주예고 강사를 역임하였고 현재 전주기전대학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며 문화공간이룸 이사장, E:UM음악협회 예술총감독으로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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