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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전문 공연장 문 연 이윤정 '문화공간 이룸' 대표 "전문가 아마추어 모두 환영 클래식 음악 문턱 낮췄어요"

피아니스트·교수 활동하며
전문 연주홀 필요성 절감
지역 주민·음악전공생 위한
마스터클래스·강습 등 계획

▲ 이윤정 ‘문화공간 이룸’ 대표가 공연장 문을 활짝 열고 관객을 맞고 있다.

“제가 음악을 하니까 음악인들에게 어떤 공연장이 필요한 지 잘 알죠. 어느 것 하나 한 번에 ‘OK’한 게 없어요. 국내외 다양한 연주홀을 다니면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마감재부터 좌석 배치까지, 공연자와 관객의 입장에서 구성했습니다.”

지난 6월 말 전주 서도프라자 10층에 문을 연 ‘문화공간 이룸’은 이윤정(43) 대표의 음악적인 바람이 응축된 곳이다.

피아니스트이자 음대 교수로 관객과 가까이에서 호흡하면서 음향·조명·무대·객석이 제대로 된 전문 연주홀에 대한 필요성이 절실했다.

전북에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익산·군산예술의전당 등 전문 시설을 갖춘 연주홀이 있지만 수가 적고 무대에 서고 싶은 사람은 많아 문턱이 높다. 작은 문화공간들이 있긴 하지만 상당수가 전시·세미나도 같이 하는 다용도 공간에 가까워 연주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되는 실정이다.

“지역에서 마땅한 민간 공간을 찾기 힘드니 ‘그냥 내가 만들자’ 했죠. 수익 내려고 좋게 지은 게 아닙니다. ‘진짜 여기서 공연하면 행복하겠다’하는 음악인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공간이 전북에도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문화공간 이룸’은 조명, 음향, 녹화·녹음 시설과 대기실·탈의실까지 갖춘 150석 계단형 좌석의 전문 공연장과 총 11개의 피아노 및 기타 악기 연습실, 세미나 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 6월 23일 유영욱 연세대 음대 교수의 개관연주회를 시작으로 전주 생활문화예술동호회 회원들의 정기 연주회 및 전시 등이 열렸다.

무대에 선 공연자들은 흡음과 울림이 적절해 깨끗한 음향에 높은 만족도를 느꼈다. 전문가가 아니어서 상대적으로 소리가 작은 아마추어 공연자들이 마이크를 대지 않고 연주해도 뒷자리까지 선명하게 들린다는 반응이다.

전문가·아마추어 할 것 없이 모두 환영한다는 이 대표는 “음악을 하고 싶은 사람 모두가 좋은 장비와 공간을 쓸 수 있었으면 한다”며 “클래식과 음악의 문턱 낮추면서도 질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역 주민과 음악 전공 지망생을 위한 마스터 클래스, 다양한 문화 향유를 하는 ‘가족 음악회 강습’, ‘해설이 있는 콘서트’ 등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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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kbh768@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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